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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등 일부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에 중고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정치 선동에 청소년을 동원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학생들의 성적 격차가 확대되자 학력 보충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비를 지출하는데도 불구하고 학업 성취 평가를 위한 시험을 폐지해 학생들 성적은 하락하고, 학교 폭력 및 교권 추락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생들이 거리로 나서야 할 만큼 국가가 중대하고 시급한 위기에 빠져 있는가. 청소년들이 현실 문제에 참여하려면 먼저 현실을 바르게 인식·분석할 수 있는 지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열심히 공부해 실력을 키우는 게 먼저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 집회에 동원하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 기고자 : 조주행 前 중화고 교장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80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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