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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소리 변별력 떨어지면 '오픈형'
다양한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라면
AI 기술 탑재된 보청기 착용해야

최근 영국 Exeter(엑서터) 대학 연구팀이 난청이 있는 50세 이상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뇌 건강과 난청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2년간 보청기를 착용한 그룹과 착용하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테스트를 시행해 기억력·주의력 등 뇌 기능을 평가한 것. 그 결과, 보청기 착용 그룹이 더 높은 기억력과 주의력을 보였다. 보청기 착용이 뇌를 건강하게 보호·유지하고 있다는 결과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할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히어링허브 청각센터 김광재 전문청능사는 "주변 소음에서도 원활한 청취가 가능하려면 말소리 영역대의 충분한 증폭과 고주파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음 환경에서도 보청기를 통해 편안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청능사를 만나 그 방법을 들어봤다.

◇전문적인 장비와 숙련된 청능사, 청각사가 순음 및 어음 검사시행

보청기 사용 시 소리 변별력 등 착용 예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어음인지도검사가 필수다. 여기에 더해 한국어음에 특화된 맞춤피팅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음향 피팅도 중요한 검사다. 또한 고막의 활동성을 보는 고막운동도와 외이도 내에 보청기 소리 전달을 방해하는 이물질·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비디오내시경, 이명이 발생한다면 이명 주파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명검사까지 실시하는 게 좋다.

◇개인 청력과 환경에 맞는 보청기 선정 중요

보청기는 메이저 브랜드 제품만 하더라도 종류가 300종이 넘는다. 이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보청기가 달라진다.

일례로 저주파수 청력이 좋고, 고주파수 청력이 나쁜 경우나 말소리 변별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소음제어센서, 음성센서, 말소리 울림제거, 주파수 전위기능이 있는 오픈형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 만일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게 직업이라면 ▲보청기 최초로 심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모어(More) 보청기 ▲착용자의 움직임을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해 소리의 포커싱을 맞추는 오데오 라이프보청기 ▲하나의 보청기에서 두 개의 프로세스를 통해 소리를 뚜렷하게 전달하는 AI 기술이 탑재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편측성 난청이나 이명을 동반한 난청의 경우라면 특수보청기를 고려해야 한다. 편측성 난청에는 ▲소리를 반대편으로 넘겨 청취력을 올려주는 크로스 보청기 ▲외이도 울림없이 골전도를 통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골전도 보청기가 좋다.

◇보청기 착용 후 검사 최적화 피팅 이뤄져야

보청기 성능을 좌우하는 건 바로 피팅(소리 조절)이다. 보청기 사용 시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피팅을 받아야 하며, 연평균 4회정도 매년 지속적으로 청각센터를 방문해 소리에 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인의 경우 1dB만 적게 들어도 언어를 이해하는 변별력이 10% 이상 저하된다. 따라서 더욱 정교한 피팅을 위해선 VSE 가상음향환경 피팅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는 게 김 청능사의 설명이다. 이는 피팅실 상·하부에 설치된 10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식당과 회의실 등 생활공간별 가상 소음을 실제처럼 구현한 상태에서 피팅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한편 히어링허브는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포낙·와이덱스·스타키·시그니아·벨톤보청기의 공식 파트너사다. 전국 9개 센터(서초본점·신도림점·분당점·일산점·파주점·대구점·부산점·창원점·종로점)가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히어링허브 서초본점 전화(02-593-3008)나 홈페이지(hearinghub.co.kr)로 하면 된다. 기고자 : 신현주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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