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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이 골절·퇴행성 질환으로
수술 후 제때 재활운동 안 하면
외상 전보다 건강 더 나빠질수도

직장인 장씨는 최근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80대 노모가 고관절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이 중요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어서다. 거주지가 다르다 보니 노모를 돌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 장씨는 "고심 끝에 부모에게 요양병원 이야기를 꺼냈지만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극구 사양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장씨와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시·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입원 기간이 정해져 있는 요즘 병원에서 진행하는 운동으로는 충분치 않다. 퇴원 이후 통원 치료를 하거나 재활 센터에서 운동을 하면 되지만,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겐 이조차도 버겁다.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인 제일리핏케어는 최근 '방문 재활 서비스'를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이자 제일리핏케어를 운영하는 신규철 박사는 "몸이 안 좋다고 움직이지 않을 경우 근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이들을 위해 전문 운동사에게 집에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방문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고령일수록 운동 중요… 방문 운동 통한 건강 관리

제일리핏케어의 방문 운동 특징은 뚜렷하다. 먼저 체계적인 검진 후 맞춤형 운동을 처방한다.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 센터에 먼저 방문해 심도 깊은 검사를 받는다. 이때 간호사 출신의 전문 상담사가 기타 병력을 확인, 노인성 우울증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후 자세분석·심폐지구력 등의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검사가 끝나면 물리치료사 출신의 운동 전문가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운동 종류, 강도, 횟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환자가 센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검진을 통해 세부 운동 방향을 구성한다.

제일리핏케어의 또 다른 특징은 제일정형외과병원과 연계됐다는 점이다. 환자들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전문의가 빠른 답변을 한다. 덕분에 회원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제일리핏케어의 운동 전문가들은 시니어 질환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초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은 시니어 질환과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제일리핏케어는 일본 최대 시니어 헬스케어 회사인 르네상스사와 제휴를 맺어 치매와 파킨슨병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시냅솔로지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방문 운동 회원들의 운동 진행 상황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운동 방향성을 제공하는 것.

◇골절·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에 중요한 재활 운동

골절,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수술 후에는 재활 운동이 필수다. 특히 척추 골절이 생긴 환자는 제때 재활운동을 하지 않으면 외상 전보다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다. 신 박사는 "외상 이후 2~3일 이상 누워있으면 운동 능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도 운동은 중요하다. 치매 환자는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운동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생성, 경직된 근육을 쉽게 풀어준다.

하지만 근육과 관절은 며칠만 누워있어도 쉽게 굳는다. 때문에 침상에서도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면 서기·중심 잡기 운동을 시작한다. 이후엔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서서히 힘을 주는 등척성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운동은 평균 1~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관절을 움직여 근육을 키우는 등장성 운동을 할 때다. 기고자 : 현기성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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