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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증가 펀드 상위 싹쓸이

최근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발 빠른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펀드는 코스피 200 지수 등락률을 2배로 따라가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이었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에 일주일 사이 30억원을 넣었다. 2위는 코스피 200 지수를 1.5배로 따라가는 '하나UBS 파워1.5배 레버리지인덱스 증권투자신탁'으로 23억원 증가했다. 두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4.85%, 3.11%였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주가 상승을 예견하는 투자가 늘었다. 증가액 순위 1위는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으로 순자산이 5315억원 늘었다. 순자산 순위 5위인 KODEX 레버리지는 526억원이 증가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KODEX200선물인버스2X 상품에서는 같은 기간 618억원이 빠져나갔다.

서학 개미들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10일 기준 서학 개미들의 주식 보관 금액 순위 4위에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일명 'TQQQ(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올랐다. 1위 테슬라, 2위 애플, 3위 엔비디아에 이어 ETF로는 가장 높은 순위였다.이 밖에도 나스닥 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QQQ(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가 7위, 반도체 종목을 담은 SOXX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가 9위,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SPDR SP 500 ETF)'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상승세가 단기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인버스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도 많았다. 최근 일주일간 결제액 2위를 차지한 종목은 레버리지인 TQQQ였지만, 3위는 반도체 종목 주가를 반대로 3배 추종하는 'SOXS(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였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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