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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폭력조직 2개 파 조직원들이 도심 난투극을 벌인 뒤 달아났다가 10개월에 걸친 검경의 수사 끝에 검거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1월 발생한 '국제PJ파'와 '충장OB파' 사이의 집단 난투극과 관련, 폭력조직원 A(23)씨 등 31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18명은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올해 1월 27일 자정 무렵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 한 술집에서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한 데서 비롯됐다. 같은 날 새벽 양쪽은 각자의 조직원들을 더 불러모아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난투극 이후 충장OB파 조직원들은 화해를 위해 찾아온 국제PJ파 조직원 1명을 또 집단 구타했다. 그 직후 국제PJ파 조직원 A씨 등은 충장OB파와 전쟁을 선언한 뒤 쇠파이프 등을 휴대하고 차량 7대에 나눠 탄 채 시내를 활보하며 충장OB파 조직원들을 찾아다니다 한 유원지에 집결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조직원들은 모두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8월 이 사건 가담자 30명을 검거해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직접 수사에 나서 8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검찰은 모두 38명을 입건해 이날 31명을 기소하고, 미성년자 6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또 도주한 1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수사관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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