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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피자 매장 수십m 대기줄

"고객의 마음에 들었는지는 매장 밖에 줄 선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저렴한 패스트푸드 버거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의) 고든램지 버거 매장 바깥에는 60m 이상의 긴 대기줄이 만들어진다."

'독설가'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셰프인 고든 램지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올해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고급 수제 버거 매장인 '고든램지 버거'를 열고,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을 열었다. 버거 매장은 아시아 최초, 피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매장이다. 지난 10일 서울 롯데월드몰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한국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문을 연 그의 매장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다. 고든램지 버거는 단품 메뉴 가격이 2만~3만원대이며 가장 비싼 '1966버거'는 14만원을 받는다. 새롭게 문을 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인당 2만9800원(1시간 30분 제한)에 6종의 피자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지만 탄산음료(5000원)나 맥주(8000~1만원), 윙(2만9000원) 같은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면 가격이 급등한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고객들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응한다"며 "매장 밖 줄을 선 모습을 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든램지 버거는 오픈 첫 달, 단일 매장에서 월 매출 10억원을 넘겨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도 매일 수십 명의 대기줄이 만들어지고 있다. 램지는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지만 고급화 전략이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램지는 "런던의 유명한 셰프들은 주말마다 한식을 먹는다"며 "한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매장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한국에서 또 다른 브랜드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와 '고든램지 피시앤칩스'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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