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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4보〉(46~62)=커제(25)는 세계 메이저 대회를 8번 정복, 구리(39)와 중국 내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2020년 삼성화재배 제패 이후 만 2년간 세계 무관(無冠) 신세다. 올해 삼성화재배에선 1회전서 박정환에게 완패하면서 탈락했다. 자국 랭킹은 46개월째 1위를 지키곤 있으나 턱밑까지 추격당한 상황이다.

흑이 ▲로 젖혀온 장면. 백은 손을 빼 다른 곳에 둘 수도 있으나 노타임으로 46에 막았다. 48에 또 한 번 늘어 좌변 요새화에 공을 들인다. 커제의 답은 49. 좌변 백세를 무시한(?) 이 수가 침착한 일착인지, 지나친 자신감인지는 앞으로 진행에서 드러날 것이다. 51은 우상귀 백을 인질로 좌변을 견제하려는 수.

52로 53은 흑 '가'가 안성맞춤이다. 54도 호착. 우상귀 맛을 노리며 싸울 수 있어 그냥 막은 것보다 좋았다. 59로 참고 1도 1은 14까지 백의 사석작전에 걸린다. 59로 흑의 최선은 참고 2도인데, 이 진행 역시 흑이 덤 내기 부담된다는 게 AI의 결론. 60, 62로 차단해 한 치 앞을 모를 난전이 이어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7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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