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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홍보버스 운영도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나선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태원 참사 범국민 서명운동'을 공표한 데 이어 광역시도당 차원에서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여론 추이에 따라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12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이태원 국정조사, 특검 추진 서울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광주시당·인천시당·경남도당, 15일 강원도당·대전시당, 16일 제주도당·부산시당, 17일 전남도당·충북도당·충남도당 등에서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전국을 순회하는 '서명운동 홍보버스' 운영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명운동 성격에 대해 "낮은 단계의 장외투쟁"이라 밝혔다. 민주당은 당원 수만 따져도 12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서명 인원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명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온라인으로만 23만686명이 참여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야권 일각에선 민주당 서명운동이 윤 대통령 퇴진 운동 동참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촛불행동'은 주말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다가 지난 5일부터는 "퇴진이 추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태원 희생자들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 채, '국민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며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저해할 뿐"이라고 했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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