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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 두팀, 선수명단 발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한국과 싸울 포르투갈(FIFA 랭킹 9위)과 우루과이(FIFA 14위)가 대표팀 최종 명단 26명을 11일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5번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35)는 4번째 도전에 나선다.

◇호날두, 유로 2016 영광 재현할까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3골(16경기)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유로 2016 우승의 주역이자, 역대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 골(117) 기록을 가진 그를 뽑지 않을 수는 없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호날두는 포르투갈 우승에 상당히 굶주려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엔 호날두 외에도 후벵 디아스(25), 베르나르두 실바(28·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가 많다. 특히 '패스 마스터'라 불리는 브루누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존재는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A매치 128경기를 뛴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페페(포르투)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투스 감독은 "소집한 선수 모두 승리에 대한 갈증이 있고, 포르투갈을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발탁 이유를 말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향한다. 한국과는 다음 달 3일 0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탈락했고, 이후 2006 독일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과 12년 만에 재대결

우루과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다. 이번에는 간판 공격수로 오래 활약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에 신예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가 가세해 신구 조화를 노린다.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2010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을 2대1로 누르며 우루과이를 4강까지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누녜스는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각광받고 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가 조율한다. 그는 현재 추정 이적료가 세계 8위(1억유로·약 1346억원)를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미드필더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위치 선정 등이 탁월해 '축구 지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이 밖에 경험 많은 수비수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필드)이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30·토트넘)의 소속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5)도 눈에 띈다.

우루과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 위주로 적응 훈련을 하고, 유럽파 선수들을 합류시켜 19일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과는 24일 오후 10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결한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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