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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싣고 수천㎞밖 타격 가능
지난달 하려다 기술 문제로 연기

러시아가 수 주일 내에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의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포세이돈의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함대(북방 함대)의 모습이 미군에 포착됐다"며 "이 중에는 (포세이돈 발사를 위해) 개조된 러시아의 최신 잠수함 '벨고로드'호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포세이돈은 원자력으로 수천㎞를 이동해 적국의 해안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최대 100메가톤에 달하는 핵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이를 수중에서 터뜨려 초대형 쓰나미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당초 10월 중 북극해 인근에서 포세이돈 발사 시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으나 연기됐다. CNN은 "당시 시험장에 있던 러시아 군함들이 지난주 아무런 소득 없이 백해(White Sea)의 기지로 돌아왔다"며 "러시아가 기술적 문제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군은 러시아의 포세이돈 시험이 전술핵(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리면서 11일 남부 전선의 요충지 헤르손시(市)에서 철군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헤르손에서 철수해 드니프로강 동안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4만명에 달하는 헤르손 지역 병력을 철수시키려면 최소 1주일은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을 헤르손으로 끌어들여 포위 공격하려는 '함정'일 가능성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하는 러시아군을 쫓아 헤르손시 북서쪽 15㎞ 떨어진 키셀리브카 마을까지 진군했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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