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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3나노 파운드리 공장 유력
對美 투자규모 240억달러로 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가 미국 내 생산 기지를 확대한다. 최첨단 공정인 3나노 기술이 적용된 공장이 유력하다. 투자 금액은 현재 미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과 비슷한 120억달러(약 16조4160억원) 규모다. TSMC의 대미 투자 규모가 총 240억달러로 늘면서 TSMC와 미국의 밀월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각)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TSMC는 이미 2020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발표하고, 오는 2024년 첨단 공정인 5나노 반도체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새로 건설할 제2공장은 3나노급 공정이 적용될 전망이다. 3나노는 삼성전자가 지난 6월에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최신 공정이다.

미국은 자국산 반도체뿐만 아니라 미국의 원천기술이 적용된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막고,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최신 공장을 미국으로 잇따라 유치하면서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총 520억달러(약 7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향후 4년간 25%의 세액공제도 약속했다.

미 정부의 유치 공세 덕분에 현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글로벌 반도체 업체만 8곳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미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신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7월엔 미 텍사스주에 향후 20년간 1921억달러(약 263조5000억원)를 투입해 총 11개의 공장을 설립하는 장기 계획을 제출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지난달 최대 1000억달러를 20년간 투입해 뉴욕 북부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300억달러를 투입해 오하이오와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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