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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화성 서부, 관광명소로 개발… 신안산선도 유치 추진＂

경기 화성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3위이다. 경기도 내 전체 제조업체의 14.8%가 화성에 있다. 인구 90만명에다 면적은 서울의 1.4배에 달하지만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간 주거환경 편차가 크다. 동부권은 동탄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됐지만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다. 정명근(58·사진) 화성시장은 지난 9일 본지 인터뷰에서 "7월 취임하자마자 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서부권의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인 정 시장은 약 30년 동안 경기도와 화성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낙후된 서부 지역을 발전시킬 복안이 있는지.

"화성은 약 69㎞에 이르는 해안선을 갖고 있다. 관광지로 개발하면 명소가 될 수 있다. 항구인 전곡항·궁평항과 제부도 등 관광명소가 많다. 이를 다시 정비하고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2.12㎞ 구간에 작년 말 개통한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부 지역 신도시인 송산그린시티에는 놀이동산인 국제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시의 크기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동탄 신도시에 2027년 개통을 목표로 2개 노선의 트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또 서울에서 경기 시흥·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권을 가로지르는 전철 신안산선을 화성 서부 지역인 향남읍 등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청 신설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화성은 2024년에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광역시급 도시임에도 구청(선거로 단체장을 선출하는 자치구가 아닌 행정사무 처리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일반구)이 없다. 인구 54만명인 안양과 인구 64만명인 안산도 구청이 2개씩 있다. 시청이 지역 서쪽에 있어 동쪽에 사는 동탄 신도시와 병점동 주민들은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고 간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2개 이상의 구청 신설이 필요하다."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가 2017년 화성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했다. 그러나 화옹지구는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지다. 군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수원시가 화옹지구에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아직 사업 추진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화성시로서는 정부가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언급한다면 그때 검토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살예방 핫라인 구축사업을 1호 결재로 했는데.

"화성은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자살 사망자도 증가 추세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 예방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들 누구나 핫라인에 전화를 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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