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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사진> TBS 대표가 건강을 이유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지병인 경추척수증 수술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한 달간 병가를 냈고 현재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 임기는 내년 2월 16일까지다.

이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건강상 이유로 TBS 대표직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TBS 경영지원본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15일 서울시에 사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수술은 잘 받았는데 이 병 자체가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며 "이미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완전히 나으려면 1년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해 더 이상 일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앓고 있다는 경추척수증은 척수가 압박받아 손과 다리 근력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질환이다.

이 대표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뒤 TBS 노조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 대표는 '건강 외에 사의를 표명한 다른 이유는 없느냐'는 질문에 "나는 원래 내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정식으로 사직서를 내면 수리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와 시장 결재를 거친 뒤 후임자 임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시는 이 대표의 거취와 별개로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 임명을 위한 TBS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임원추천위는 서울시(2명), 서울시의회(3명), TBS 이사회(2명)가 추천한 7명으로 구성된다. TBS 대표도 임원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중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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