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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와 합의 안되면 24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이 제출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사고에 있어서 수사기관이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 규명을 (하기를)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야당이 '이재명 방탄' 목적으로 국정조사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데 방점이 실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설득하되, 본회의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정조사가 야당 단독으로 도입된 적은 없지만 여야 정권 교체 직후인 1999년 IMF 경제 위기 진상 규명을 위해 여당 단독으로 실시된 적은 있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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