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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제공＂ ＂전력 낭비＂ 논란

지난 9일 새벽 1시 서울 소공로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은 빨강·파랑 등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연말에 있을 미디어 파사드 예행 연습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7일 미디어 파사드 테스트를 위해 본점 전체를 환하게 불 밝혔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지난 6일 라이트닝 쇼 점검을 위해 1000평 규모의 공간에 설치된 조명 6000개를 켰다.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연말을 앞두고 수만~수십만개 전구나 LED를 건물 외벽 등에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루미나리에' '미디어 파사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십수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와 가로수에 형형색색 전구를 장식하거나 건물 외벽 전체를 미디어 파사드로 바꿔 영상을 송출하는 식이다.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외벽을 LED 140만개로 장식한 미디어 파사드가 큰 인기를 끌자 올해는 다른 유통업체들도 나선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미디어 파사드 경쟁은 연말 분위기를 내는 야경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에너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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