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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드문 심야엔 밝기 낮췄다가 센서가 동작 감지땐 다시 밝아져

전 세계 가로등 숫자는 3억2000만 개에 달한다. 전체 가로등이 쓰는 전기는 독일이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존 가로등을 스마트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면 전력 소비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가로등은 차량이나 보행자가 드문 심야에 빛의 밝기를 낮췄다가 센서를 통해 차량·보행자의 동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밝기를 높인다. IEA는 10분 이상 차량 통행이나 보행자가 없는 경우 스마트 가로등이 자동으로 밝기를 절반 정도로 낮추면 전력 소비를 15%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작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청계광장~종로5가)에 스마트 조광 제어 가로등 245개를 시범 설치한 결과도 비슷하다. 조광 제어 장치로 올 상반기 스마트 가로등 전력 소비는 2020년 상반기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전국 가로등 계약 호수는 226만4000호다. 이를 스마트 가로등으로 모두 바꾼다면 약 16만 가구(4인 가구 기준)가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

EU는 도시 전체의 14% 수준인 1000만 개 가로등을 스마트 가로등으로 교체하기 위해 5억유로(약 6800억원)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30개 도시에서 스마트 가로등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는 올 2월 28만 개에 이르는 가로등을 무선 스마트 가로등으로 교체했다. 연간 1240만달러(약 171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가로등 중 0.5% 정도가 스마트 가로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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