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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원 내려 1401.2원에 마감

7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8원 급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140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21일(1394.2원) 이후 가장 낮은 마감 환율이다. 이날 한때 달러당 1400원을 밑돌기도 했는데, 환율이 장중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10월 6일(1397.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화 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오는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선호 현상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10월 실업률(3.7%)이 9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도 연준이 더 이상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고용시장을 냉각시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돼 앞으로 과도한 긴축이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110.7을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가량 하락했다.

달러 선호 경향이 누그러진 다른 이유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 꼽힌다. 시진핑 주석이 내년 3월 이후 방역용 봉쇄 정책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63위안 내린 7.229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0.36% 올랐다는 의미다.

다만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과 중국에서 희망적인 소식을 기대하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아직은 세계 경제를 둘러싸고 악재가 더 많기 때문에 원화 값이 계속 상승할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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