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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도 비슷한 규모 건물과 비교

전국 지자체·공공기관 청사 10곳 중 6곳이 같은 시·도의 비슷한 규모의 건물과 비교해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본지가 정부 인터넷 사이트 '그린투게더'에 에너지 사용량을 신고·공개한 269개 공공청사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다.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라 업무시설의 경우 연면적 3000㎡ 이상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해야 한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건물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A~E 5개 등급으로 표시한다. A에 가까울수록 동일 시·도의 비슷한 규모의 건물과 비교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건물이다.

광역·기초단체와 정부청사, 공공기관 건물 269곳을 조사해보니 78곳(29%)의 에너지 사용량이 최하인 E등급이었다. E등급은 같은 시·도 건물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145% 이상인 건물이다. 안양 만안구청, 경북 영주시청, 경남도청, 성남 분당구청은 에너지 사용량이 같은 시·도 건물의 3배가 넘었다. 에너지 사용량 D등급(동일 시·도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115~145%) 청사도 77곳(28.6%)에 달했다. 낙제 수준인 E·D등급을 합하면 155곳으로 57.6%다. 반면 주변 건물보다 에너지를 55% 이하로 적게 사용하는 A등급 공공청사는 27곳(10%)에 불과했다. 기고자 : 전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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