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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서 닭 15만 마리 살처분

충북 청주시의 육계 농장과 육용 오리 농장, 전북 순창의 산란계 농장 등 가금 농장 세 곳에서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방역 당국이 6일 밝혔다. 올가을 들어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진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과 22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오리) 농장과 종계 농장, 27일에는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농장, 이달 4일에는 청주시 육용 오리 농장에서 AI 확진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올가을 AI 총발생 건수는 7건으로 늘었다.

산란계 농장까지 AI가 번지면서 계란 가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산란계는 사육 마릿수가 많고 살처분이 확산될 경우 계란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순창 산란계 농장에서 키웠던 15만4800마리의 닭은 살처분됐다. 다른 6곳 농장에서 살처분된 종계와 육계, 육용 오리를 합친 규모(약 14만 마리)보다 많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겨울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된 만큼 경기, 충남 등 산란계 밀집 단지 10곳과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16개 시군을 더 면밀하게 관리해 달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전국 가금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11일까지는 감염 취약 농장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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