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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지구

곤충의 죽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 생물학자인 저자는 곤충이 무지와 혐오의 대상이 되기 쉽지만, 곤충을 이해하고 그들과 공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곤충이 필요한 이유 등 경제적 가치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곤충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침입자를 공격하려 자신의 몸을 '자살 폭탄'처럼 터뜨리는 개미 등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데이브 굴슨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2만2000원.

2023 대한민국 대전망

경제, 환경, 국제 등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36명이 2023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묶었다.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위기 등이 겹쳐 내년에는 '다중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질 거라는 전망이 크다. 도시의 미래, 디지털 대전환 등 각 분야에 대한 진단을 통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2020)의 후속판. 이영한 외 35명 지음, 지식의 날개, 1만9800원.

경청

"그냥 듣기만 할 수 있어요? 아무 말도 안 하고요." 등단 11년 차에 접어든 김혜진의 신작 장편소설. 심리 상담 전문가 임해수는 방송에서 저지른 말실수로 큰 비난을 받고 직장을 잃는다. 말에 누구보다 자신 있던 그였기에 더욱 크게 자책한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헤쳐 나가고자 여러 사람에게 편지를 쓰지만, 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민음사, 1만5000원.

성암 손창원

민족 교육을 위해 인창의숙을 설립한 성암 손창원(1860~1926)의 전기. 성암은 가난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장 역할을 하며 자랐다.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상인으로 크게 부를 쌓은 이후에는 다방면의 자선 활동으로 조선의 독립에 기여했다. 역사학자인 저자가 성암의 민족운동, 경제활동, 여러 지식인과의 교류, 저술 등 흔적을 종합적으로 추적하며 그의 삶을 정리했다. 이재범 지음, 두이기획, 2만2000원.

콜트

"신은 인간을 창조했지만, 새뮤얼 콜트는 인간을 평등하게 만들었다." 유명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미국 총기 제조 회사 창립자로서, 리볼버 권총을 제작·보급한 콜트(1814~1862)의 삶을 파헤쳤다. 콜트의 삶에 당대의 역사를 곁들이면서, 그의 삶과 총기를 빼고서는 남북전쟁, 미국 산업혁명 등 미국의 과거와 오늘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짐 라센버거 지음, 유강은 옮김, 레드리버, 4만2000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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