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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B 노브랜드 판매하는 1300종 상품 중 70%가 중소기업 제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공존한 상생스토어 16호점 문열어

고물가 시대에 착한 가격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해 온 이마트 PB(자체브랜드)노브랜드가 이번엔 동반성장을 강화하며 '착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 이어 사회적 기업과의 동반성장까지 도모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노브랜드가 현재 판매 중인 1300여종의 상품 중 약 70%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이다. 노브랜드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수도 300개가 넘는다. 2015년 노브랜드가 세상에 첫선을 보일 때 거래하던 중소기업 수가 120여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7년 만에 협력 중소기업 수가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협력 중소기업들은 노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왔다. 생수 제조회사 '화인 바이오'는 2016년 노브랜드 생수 출시와 함께 4년 만에 연매출이 10배 이상 커졌다. 제지류 제조사인 '한울허브팜'은 노브랜드 물티슈 생산을 맡으면서 5년 만에 회사의 외형을 5배나 키웠다.

노브랜드는 장애인과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최근 강화도의 사회적기업 '우리마을'의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마을'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함께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자립역량을 키워 지역사회에서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현재 발달장애인 약 50명이 우리마을에서 일하며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직업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곳 발달장애인들이 손수 만드는 친환경 '커피박(찌꺼기) 연필' 판매를 돕고 있다. 이전에 노브랜드는 고객 대상 이벤트 때 장바구니 같은 사은품을 증정해 왔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연필을 사은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커피박 연필은 100% 천연 커피점토만으로 만들어져 땅속에 심으면 물에서는 하루, 땅속에서는 한 달이면 분해돼 퇴비가 된다. 노브랜드 측은 "커피박 연필은 친환경적인데다, 장애인들의 자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노브랜드의 브랜드 가치와 들어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상품성이 충분히 검증되면 노브랜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리핀 등으로 해당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커피에서 나오는 커피박을 '우리마을'에 제공해 '노브랜드 커피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를 통해 전통시장 및 지자체와의 동반성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상품과 고객층이 서로 다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공존하며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로, 최근 16호점이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과 중소협력사, 이마트가 함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루어가는 혁신적인 상생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다양하게 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제공해 고객을 모으는 '앵커 스토어' 역할을 하고 있다.

16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똑같은 매장이 없다. 입점하는 전통시장 상인회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주변 전통시장에서 파는 품목은 제외하고 부족한 품목은 강화하기 때문이다. 지역 특산품 매장이나 사회적 경제 기업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는 착한 가격으로,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는 착한 브랜드로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과 동반성장하는 브랜드로써 사회적 책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자수 :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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