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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시설 신속 보강＂

서울시가 혼잡 지하철역의 과밀(過密) 개선 작업에 나선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신도림역, 사당역, 종로3가역과 9호선 주요 역사는 늘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낀다"며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고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실장은 이어 "분석이 끝나면 (지하철 이용객) 이동 동선과 안전 시설 보강, 대피 공간 확보, 모니터링 CCTV 설치 등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몰리는 지하철역은 서울에서도 특히 과밀한 곳으로 꼽힌다. 1∼8호선 지하철역 중 올 1∼9월 하루 평균 승하차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14만1158명)이었다. 이어 2호선 잠실역(13만50명), 홍대입구역(11만3316명), 신림역(10만7301명), 구로디지털단지역(9만8775명) 등 순서였다. 9호선도 지난 1일 본지 기자가 출근길에 열차를 타보니 1㎡당 사람 수가 4.4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1㎡당 사람 수가 5명을 넘으면 위험이 크다고 본다.

서울시는 혼잡한 지하철역은 승하차 승객의 동선(動線)을 분리·조정하고 승객들을 유도할 안전 요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 등을 우선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승객이 적은 역의 역무원을 혼잡한 역에 배치하는 등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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