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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을 두고 미국 부동산 개발 기업 게일인터내셔널과 벌이던 3조원대 국제 분쟁에서 승소했다.

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국제상업회의소(ICC)는 2019년 게일인터내셔널이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22억8000만달러(3조2362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중재 신청을 지난달 28일 기각했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2년 합작회사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세우고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은 NSIC가 흑자를 내자 미국 내 세금을 포스코건설에 대신 납부하라고 요구했고, 포스코건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2017년 게일이 갚아야 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대신 갚는 대가로 NSIC의 게일 지분(70.1%)을 처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이를 외국계 투자사에 매각했다. 게일은 2019년 4월 ICC에 "포스코건설이 게일 소유 NSIC 지분을 처분한 것은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재를 신청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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