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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경쟁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부산이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각축을 하고 있다. 당초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미 철회했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침공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라는 평가다. 강력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이미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집트에 150억 달러,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국 모리타니에 3억 달러 등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실까지 소매를 걷고 뛰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이 전용기와 유람선까지 띄워 섬나라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권을 가진 약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가운데 이미 100곳이 넘는 국가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에도 아랍 언론들은 세르비아가 사우디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풍부한 박람회 유치 경험이 강점이다. 1906년과 2015년 밀라노에서 세계박람회를 개최했다. 그 외 인정박람회도 5차례 열었다. 이탈리아는 이번에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워 엑스포 유치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막판 '다크 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 끝난다면, 전후 재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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