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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복권기금을 활용한 '나눔숲 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복권판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으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숲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로 사회복지시설에 조성된 나눔숲을 활용한다. 국민 누구나 숲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산림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나눔숲 돌봄 사업은 15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연말까지 4만 2000명의 수혜자가 나눔숲 돌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에는 전국의 40개 사회복지시설을 수혜기관으로 선정,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시설 거주·이용자의 심신 건강 증진 등 수혜자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권역별 담당 나눔숲 돌봄 서포터즈를 선정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1회씩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잇다.

주요 프로그램은 '나눔숲 관리'와 '나눔숲 체험'으로 나뉜다. 나눔숲 관리는 참가자가 나눔숲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이다. 다양한 꽃과 나무의 특성과 관리방법 등을 교육한다.

나눔숲 체험은 나눔숲에서 발생한 나뭇가지, 열매, 꽃 등 부산물을 활용해 나뭇가지 연필, 열매 팔찌, 꽃차 티백 등을 만드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시설별 환경과 특성에 맞춰 개발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단오 이야기'는 습지에 사는 창포를 관찰하고 빨대처럼 생긴 줄기로 비눗물 불기 체험을 하도록 해 어르신들의 폐활량을 키우고 추억과 향수도 불러일으켰다. 유아·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화단 가꾸기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나눔숲을 활용한 숲체험 활동은 원예치료, 감각 운동, 인지 증진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식물을 직접 심고 관리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키우도록 해 노인들은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아동 및 장애인은 사회성을 키우도록 도왔다.

실제로 구미시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방과후교실에 참여한 장애아동들을 연구한 결과, 숲체험 활동 12회차를 전후해 장애아동의 자연친화적 태도가 33~50% 가량 향상되고 생태적 감수성도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사회복지시설 이용·거주자의 심신 안정과 인지 개선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수혜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은 "코로나 재유행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숲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며 "모든 국민이 숲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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