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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업투자 위한 펀드·저금리 여신,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대전시는 '일류 경제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첨단 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용지 500만평 조성도 추진중이다. 대전은 편리한 교통 여건을 자랑하지만 산업용지가 부족해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려면 대규모 산업용지와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양대 축으로 방위산업, 나노반도체, 우주산업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확정되자, 대전을 방위산업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5일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방위사업청 지휘부와 정책부서 직원 200여 명이 우선 대전으로 온다. 이어 2027년까지 전체 부서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신축하는 청사로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대전시는 방위사업청 이전이 대전의 국방혁신클러스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에는 현재 국내 방산기업의 24%인 230여개가 있다. 방사청 이전이 관련 기업의 유치와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은 최근 정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체제에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일 열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전남, 경남과 함께 대전을 우주산업클러스터 3축 체제 구축사업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역으로 포함시켰다. 대전은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시킨 카이스트(KAIST)와 최근 누리호와 다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항공우주연구원이 있는 우주산업의 중심지다.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13개의 정부 출연연과 60개 이상의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있다.
대전시는 나노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관련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테스트베드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시는 나노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제품 테스트를 전적으로 외국에만 의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 출연연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나노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인 '대전투자청(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지역의 유망기업과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이 이뤄지도록 동력을 만들고자 대전시가 선제적으로 대전투자청을 세워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대전투자청은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회사인 신기술금융회사 형태로 추진된다. 시가 선제적으로 5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매개로 시민, 지역 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추가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시는 2023년 상반기 대전투자청 개청을 목표로 700억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하고,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출자금을 1000억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대전투자청은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가 꺼리는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도 맡게 된다. 시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이 중 60% 이상을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 400억원 규모로 정부 공적자금 대출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시 대전투자청을 법인 흡수 방식으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시장은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대전투자청을 세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했다. 기고자 :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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