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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비 2.2%p 줄어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함께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채용 규모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그러나 내년 취업자 증가율은 0.5%에 머물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올해 대비 2.2%포인트나 감소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내년 고용탄성치가 0.24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1.04)는 물론, 1963~2022년 고용탄성치의 평균(0.3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 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고용탄성치가 1.04라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 고용이 1.04% 증가했다는 의미다. 내년에는 IT(정보기술) 업종에서 요구하는 인재 부족 현상 심화, 로봇·키오스크의 일자리 잠식, 정부가 임금을 지원하는 일자리의 단계적 폐지로 인해 취업자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올해는 청년·고령층 취업 증가, 디지털 전환 관련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로 인해 경제 성장을 웃도는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다"면서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 구조를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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