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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희생자 300명이 국가로부터 보상금을 받게 됐다. 4·3사건 희생자에게 국가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건 처음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 만이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는 27일 제주도청에서 보상심의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4·3사건 희생자 중 보상금 지급 신청을 한 304명을 심의한 뒤 이 중 300명에 대해 252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국가 보상을 받았거나 국가 유공자로 결정된 4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보상금 지급 대상 300명은 희생자 220명과 후유장애 생존자 77명, 생존 수형인 3명이다. 보상액은 사망·행방불명 희생자는 9000만원, 후유장애 생존자는 장애등급에 따라 5000만~9000만원이다. 생존 수형인은 수형(구금) 일수에 따라 3000만~9000만원을 받는다.

제주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명문화한 제주 4·3특별법개정안이 작년 2월 국회를 통과한 이후 실제 보상금 지급 결정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올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보상금 1차 지급 대상자 2117명 중 1000여 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배정된 보상금 예산은 1810억원이다. 행안부는 2026년까지 1만 명 안팎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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