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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고랜드 채무 연내상환
＂둔촌주공아파트 PF 긴급 지원
단기채 금리 안꺾여 불안 여전

자금 시장 경색을 촉발한 강원도가 올해 12월 15일까지 레고랜드 보증 채무 전액(2050억원)을 갚겠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비 7000억원을 시공사가 떠안을 위기에 처했던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도 만기를 하루 앞둔 이날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가 만든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동원됐다.

전체 자금 시장으로 옮겨붙을 뻔한 큰 불씨 2개가 잡혔지만, 여전히 단기채 금리가 꺾이지 않고, 곳곳에 부실 가능성이 큰 채권 덩어리가 있어 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50조원+α'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놓은 금융 당국은 이날 후속 대책 패키지를 쏟아냈다.

은행의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은행과 저축은행 모두 100%로 묶어 놓은 것을 은행 105%, 저축은행은 110%로 풀어준다. 이렇게 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은행에서 최대 60조원의 대출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시중 자금을 빨아당기는 '블랙홀'이 된 한국전력도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은행 대출을 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은이 금융권에 자금을 공급할 때 담보로 받는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은행채와 한전채 등 공공기관채를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은행채와 한전채 발행 부담을 줄여 신용등급이 낮은 여타 회사채 수요를 살려보겠다는 취지다. 급한 돈이 필요한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도 약 6조원 규모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이번 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상황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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