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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LX그룹은 지주사 LX홀딩스를 비롯한 상장 계열사에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X그룹은 지난해 7월 개최한 첫번째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역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ESG는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의 필수 요건이자 기업의 존망을 가르는 사안으로 부상했다"며 "ESG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자"고 ESG 경영을 화두에 올렸다.

LX홀딩스는 지난 8월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과 비전ㆍ중장기 전략, 정책 등을 승인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ESG 경영 세부 계획과 이행 성과 등을 관리ㆍ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LX 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LX세미콘도 ESG 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 각 사의 ESG 위원회는 ESG 각 분야별 정책과 이슈를 심의하거나 회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거래 심의와 감독 역할도 수행한다.

LX그룹 상장 계열 3개사는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의 부문별 활동을 체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의 ESG 실천을 확대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영향 저감 활동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실질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하상(Hasang) 수력발전소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아 연간 20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배출권 사업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Palm) 농장도 CDM(청정개발체제,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친환경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다. 향후 바이오매스, 수력 등 신재생 발전을 회사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X하우시스는 시설 개선과 적극적인 에너지 사용량 관리 활동을 통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왔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3만1286t으로 2020년 대비 1225t 줄었다.

LX하우시스는 2018년 국내 업계 최초로 재활용 페트(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원료로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선보였다. 그간 업계에서는 페트병의 불순물로 인해 품질 편차 등 문제가 있어 재활용 페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LX하우시스는 이를 독자 기술로 해결했다.

LX하우시스는 폐 PVC(폴리염화비닐, Polyvinyl Chloride) 창호 및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사업장의 환경안전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매년 1회 이상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LX세미콘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어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의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K-RE100에 참여해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고자 : 최승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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