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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 인터뷰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이 만기출소 후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거세게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근식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김 시장은 거주지 앞에 현장시장실을 만들고 시민들과 함께 입주 반대를 위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김 시장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입주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시장은 시민이 선출했고, 선출된 시장은 시민 다수의 뜻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 맞다"며 "시민 다수가 김근식 지역 내 입주를 반대하는 상황이라 시장으로서 앞장서 나섰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소통을 이번 민선 8기 시정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며 "시민들과 소통을 발판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했었다"라고 말했다.

-지역 내 '김근식 이슈'가 상당히 거셌다.

"의정부시는 사실 '김근식 이슈'의 피해자다. 출소 며칠 전 김근식이 의정부시에서 생활한다고 알려지기 전까지 의정부시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주민들이 김근식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숙의 기간이 없었던 것이다. 의정부와 어떠한 연관이 없던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에 섞여들어 온다면 시민들이 혼란과 공포에 빠질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김근식이 재구속 됐지만, 출소 전날 시청 앞에 시민 약 1500명이 단시간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일 만큼 시민들은 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의정부시 대응이 무리했다는 비판적 여론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김근식이 출소 후 재범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근식 예정 거주지 반경 1㎞ 내외에 초·중·고교가 7곳이 있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받아야 할 시설 23곳이 자리하고 있다. 현저한 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김근식 호송차량이 이용할 도로를 예상하고 이를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시장으로서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카드가 별로 없더라. 기초단체장이 대응 가능한 권한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이 자리를 통해 알린다. 실제로 김근식이 출소할 경우 이송 도로 폐쇄 시 법무부와 심각한 마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법무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겠으나, 김근식 입주 후 주변 주민들이 겪을 불안한 생활에 대해서 어떨지 고민을 안 할 수 없더라. 도로 폐쇄의 경우 실제 마찰로 이어졌을 경우 법적 소송으로 번졌을 것이다. 그래서 이를 승인한 공무원들이 큰 피해가 갈 수 있어서, 해당 공문서에 홀로 결재를 하기도 했다."

-시장으로서 시민 소통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근식 사태' 때 많은 시민들이 소셜미디어에 '적극 대처 정말 감사하다' '(시장의 활동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내달라' 등 많은 댓글을 달았다. 평소 수시로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일일이 찾아 듣고 있다. 옆집 아저씨를 만나듯 시장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다는 점을 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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