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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많은 도시' 슬로건
세종~포천고속도로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7월 취임 직후 내세운 슬로건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일자리가 많은 도시, 의정부'이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임에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큰 기업이 하나 없다. 전형적인 주거시설만 몰려 있는 도시"라며 "알짜배기 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정부가 경기북부 지역에서 반도체 등 IT 및 첨단산업 대기업을 유치할 최적지"라며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주거지역도 많아 관련업계 인재들이 살기에 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에 큰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정부시는 군사도시의 오명을 벗고자 미군이 떠난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디자인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고, 캠프 스탠리에는 IT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경기 동두천·포천 등에 섬유, 가구 등 여러 제조업 공장들이 몰려 있는데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디자인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경기북부지역이 힘을 합쳐 기업들을 연계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디자인 갤러리와 예술 공방, 컨벤션 센터 등을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캠프 카일의 경우 인근 을지대병원 및 성모병원과 연계해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시장은 기업 유치가 지역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정부의 실업률은 4.3%로 경기도 시군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또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1658만원으로 이는 경기도 시군 중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시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은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경제과와 기업 유치 전담팀 등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기업경제과 담당자는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조성, 스타트업 육성, 앵커 기업 유치를 목표로 여러 기관과 협의하고자 부서원들이 움직이고 있다"라며 "특히 용현산업단지 내 입주 업종을 지식기반사업과 정보통신사업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지역 내 유일한 산업단지를 미래형 모델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기존 번화가의 경우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상권활성화를 일으키겠다는 계획도 있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제일시장에 대해 명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 협의체 구성 및 맞춤형 공모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전통시장 및 상점가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상권활성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 지하상가, 동오마을, 민락지구 등 지역 내 곳곳에 형성된 상권들에 대해 맞춤형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 금융지원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녹양동의 경우 내년부터 청년창업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당 공간에는 1인 기업 사무공간, 1인 창업몰, 공유오피스, 실습·제작공간, 홍보·촬영 스튜디오, 플리마켓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각종 기업관련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정책혁신플랫폼을 만들고 실행중심의 정책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워킹그룹은 시민대학플랫폼 구축, 장암수목원 조성, 아이돌봄 통합플랫폼 구축, 자일동 생태마을 조성,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 기업유치, 시민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캠프 레드클라우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하천 활용방안 등 11개의 주제를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 의정부시는 장암동 7호선 도봉차량기지 이전 후 해당 부지에 IT기업 등을 유치하고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가능동 입석마을을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도심형 항공기 등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교육·제조·벤처창업 시설이 집약된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한 현재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적정부지가 어딘지 살펴보고 있다.

의정부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광역교통망 확장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을 추진하고자 남양주시와 수시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이른 시일 내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내 주요 도시 거점인 '민락~탑석역~고산' 등에 친환경 순환 트램을 설치하고자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현재 철도·교통 분야의 교수, 연구원,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민락~고산지구 연결 도로'의 경우 곧 도시관리계획결정 입안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도 3호선(평화로)~서부로 연결 나들목'의 경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하게 출·퇴근과 등·하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경전철, 버스의 연결망을 확대하고 광역버스를 증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경우 많은 기업들이 의정부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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