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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인터뷰

강범석(56) 인천 서구청장이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해 유관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행정 보폭을 넓히고 있다. 25일 서구에 따르면 강범석 청장은 최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지역 현안인 청라시티타워 사업 정상화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사업비 분담 협의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강 구청장은 "청라 주민과 서구민의 오랜 염원인 시티타워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인천경제청이 조속히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건립과 관련해서도 경제청과 개발사업자 간 사업비 분담 협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진용 청장은 "해당 사업들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큰 만큼 관련 사항이 하루빨리 해결돼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구청장은 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적극적이면서도 발 빠른 소통에 나서는 한편,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것과 동시에 구석구석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했다.

―취임 100일이 지났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자면.

"4년 만에 다시 온 서구는 민원이 많이 늘었고 내용은 훨씬 복잡해졌다. 그래서일까 100일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갔다. '핵심 가치 공감 간담회'와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참석차 23개 동을 전부 돌면서 주민들께 서구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구민들이 심리적·물리적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서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거리두기가 해제 이후 노인들을 위한 정책은.

"아이들 잘 키우는 것 만큼이나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서구형 어르신 복지를 실현하려 한다. 내년에 노인 일자리 300개를 신설하고 수행기관도 7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75세 이상 사회적 보호 계층 어르신들에게 지원하는 통합복지카드 금액을 현행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리고, 경로당 운영지원도 250개소에서 265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또 가좌권역에 구립 경로당 2개소를 확대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1인당 20만원 이내에서 성인용 보행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구만의 치매 정책이 있는지.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관리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치매 환자 등록관리율을 60%에서 65%로 높이고,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인원도 확대 1100명에서 1320명으로 확대한다. 저소득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비 지원도 늘리고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다. 치매는 가족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 현재도 치매 가족 1대1 상담, 치매 가족 프로그램 운영, 치매 환자 단기 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치매환자 및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북(Book) 만들기'와 작품 전시회를 운영, 치매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다른 지자체와 다른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지난달 개관한 청년센터 '서구1939'다. 서구 청년들의 활동 거점이다. 라운지와 팝업 전시장, 일자리·창업카페(상담실, 1인 미디어실), 세미나실, 공유주방 등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일자리·창업 카페에서는 청년 유튜브 쉐어링 공간을 지원하고, 초기 창업자를 위한 기초 창업교육도 제공한다. 또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당하동에 조성 중인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원스톱사무실(창업 상담실)과 독립적인 창업 공간, 코워킹 공간(미디어 공간, 영상 스튜디오), 카페테리아(열린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청년들이 함께 어울려 스터디를 하거나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친화공간도 올해 5개소(석남2, 검단1, 청라2), 내년 20개소를 오픈한다. 이밖에 청년 맞춤형 사업으로 자격증 응시료도 지원하고 있다."

―그 외의 역점 사업이 있다면.

"신세계그룹이 청라국제도시에 2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할 예정인데 야구 뿐 아니라 케이팝(K-Pop)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스타디움으로 만들어진다. BTS 등 글로벌 뮤지션이 공연하면 대중문화 공연장의 세계적인 성지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청라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사업도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대형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케이팝 아카데미와 제작시설까지 들어선다면 서구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이 머무는 멋진 도시가 될 것이다." 기고자 :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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