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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터뷰

취임 100일을 넘긴 유정복 인천시장이 행정 및 지방자치는 물론 안보 분야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걸쳐 속도감 있는 정책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16일 연평도를 방문해 주민 대피 시설 등을 점검하고 서해5도 지역에 대한 특별행정체제 관리 및 주민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연평도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군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지역으로, 최근 북한이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의 해상 완충구역에 포 사격을 감행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유 시장은 "서해 5도를 '특별행정구역'으로 격상하고 특단의 행정·재정·안보 지원체계를 수립해 집중 지원하겠다"며 "현재 거주기간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서해 5도 주민 정주생활지원금을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2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고, 백령공항 건설 가속화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교통 편익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버스 공영제를 위해 인천시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데 교통 여건이 더 열악한 섬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궁극적으로 여객선 준공영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총생산 100조 시대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인천 지역 총생산 100조 시대를 여는 것은 인천시 전체의 균형있는 발전을 의미한다. 민선 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두 사업은 인천 내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창출할 것이며, 원도심 내 성장 활력을 불어넣어 균형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생산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산업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 송도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K-바이오랩허브 등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영종에는 항공정비단지, 청라에는 수소산업과 로봇산업을 키울 것이다. 또 기존 인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산업육성 지원 등 우리시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신성장 전략산업을 균형감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인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빠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를 2023년에 인천연구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싱가포르와 호주 출장에서 뉴 홍콩시티에 대한 아이디어는 찾았나.

"싱가포르가 세계적 공항과 항만을 토대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된 사례를 보면서 인천공항과 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을 가진 인천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로 아시아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싱가포르는 투자유치가 필요다고 결정되면 맞춤형 정책을 통해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리의 뉴홍콩시티도 새롭고 발전적인 시스템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 과정에서 법률적으로 해소될 부분이 있다면 국회 및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해 필요한 내항1·8부두 부지 소유권 이전 성사 가능성은.

"내항 1·8부두 부지 소유권 이전 방안은 무상귀속, 토지교환, 매입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무상 귀속은 국유재산법 등 법령 개정 등을 수반해야 하는 장기 과제이자 국가재산권과 관련된 사항으로 정부 수용이 쉽지 않겠지만, 향후 2~7부두 개발을 위해서라도 지속적 건의는 필요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토지교환, 매입, 지분 참여 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관계부서, 인천연구원 등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며 해수부, 인천항만공사와도 협의 중이다."

―재외동포청 유치 가능성은.

"인천은 공항·항만 등이 있고 외교부 청사(서울)와 인접하여 750만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 최초 이민 출발지라는 상징성과 하와이 교민 성금으로 만든 인하대, 국내 유일 이민사박물관 등 재외동포들과 연관된 역사문화 유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한상드림아일랜드, 송도아메리칸타운, 전국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 및 국제기구 등을 기반으로 세계 한상인 네트워크와 연계해 투자유치, 해외취업 등 국가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 지역이다. 인천시는 한국 이민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재외동포재단과 연계해 세계한인회장 대회를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회의에서도 많은 재외동포들이 재외동포청을 수도권에 설치해 줄 것을 희망했다. 곧 청사 설치 후보지를 마련해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기고자 :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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