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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물류' 시장이 뜨거워졌다. 유통 기업들은 배송 서비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1일 물류센터를 기존 경기도 군포에서 이천으로 확장 이전하고, 홈쇼핑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풀필먼트 TFT 설립…다년간 연구 통한 '물류 효율화' 구현

롯데홈쇼핑이 2013년부터 운영하던 경기도 군포 물류센터는 비효율적인 복층 구조였고, 시설도 점점 노후되고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더 신속하고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2020년 '스마트 풀필먼트(fulfillment·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물류 서비스)' 구축을 위한 TFT(Task Force Team·특별 편성팀)를 구성했다.

TFT는 약 3년간 ▲입지 조건 분석 ▲레이아웃 설계 및 인프라 구축 ▲건축 및 공사 ▲자동화 운영 테스트 등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약 2만6889㎡(8134평) 규모의 단층 구조에 원라인(one line) 시스템을 갖춘 이천 물류센터가 탄생했다. 보관 용량도 기존 대비 40% 증가했다.

◇자율주행 기반 로봇·오토라벨러·디팔렛타이저…출고 라인 전체 자동화 전환

이천 물류센터는 '고강도 업무 비중 감소' '인력 및 공간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지게차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운송장을 부착하는 '오토 라벨러(auto labeller)' ▲오토 라벨러에 상품을 투입하는 로봇 팔을 장착한 '디팔렛타이저(depalletizer)' 등을 통해, 기존에는 사람이 행하던 모든 절차를 업계 최초로 자동화했다.

특히 홈쇼핑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했다. 출고 상품과 최종 도달 구역을 사전에 인식해 물량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반복적으로 자율주행할 수 있다.

또한, 운송장이 붙은 상품을 출고 라인까지 이동시키는 컨베이어(conveyor)는 5개의 자동화 라인과 1개의 수동 라인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물류 분류 후 상품 출고가 이뤄지는 최종 관문인 소터(sorter)도 기존 수동 운영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고강도·반복 업무 자동화 전환…작업자 업무 효율성 증대

이천 물류센터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롯데홈쇼핑 출고 물량이 기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간당 8000개의 물량을 출고하며, 하루 7만 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운영 처리 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감축돼 당일 출고 비중도 확대됐다.

더불어 작업자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강도 업무 비중이 높았던 인력을 비교적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 업무로 전환하는 등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해졌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물류센터 이전으로 ▲보관 제품의 품질 향상 ▲입출고 서비스 개선 ▲물류 운영비용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물류 프로세스까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완신 대표는 "업계 첫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현은 롯데홈쇼핑의 물류 역량을 한 층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배송 서비스 제공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 및 인력 효율화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향후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고객 맞춤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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