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여행업계 '럭셔리 단체관광' 경쟁
전세기 띄우고 카지노 VIP투어도

국내 여행업계가 해외 '큰손'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다. 본격적인 거리 두기 해제 시대를 맞아, 1인당 지출이 기본 수천만원을 웃도는 VVIP급 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한국관광공사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회원 16명이 27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서울과 경주를 돌아보는 '트래블 위드 더 멧(Travel with The Met)'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미국인 관광객들은 한 명당 우리 돈으로 13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가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들 모두 국내 5성급 호텔에 묵고 국내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에도 미국 럭셔리 여행사 '애버크롬비 앤 켄트'와 손잡고 미국·영국을 비롯한 6개 나라에서 전세기로 입국하는 42명의 큰손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들은 22일 동안 터키·베트남을 포함한 7개 나라를 전세기로 돌아보는 여행을 하는데 한국이 첫 행선지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최근 전세기를 띄워 카지노를 이용할 일본인 VVIP 유치에 나섰다. 다음 달 4일과 12월 30일에 일본 도쿄에서 제주로 오는 카지노 전용 단독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소형 항공기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20~30명씩 제주도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형 전세기를 타고 외국인 큰손 고객이 오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189석짜리 전세기가 만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9일 160명의 일본 여행사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일본 카지노 VIP 수십 명을 2박3일 관광 일정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VVIP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본문자수 : 978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