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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지난해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어촌은 열악한 생활 여건으로 인해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는 2019년부터 해상교통 및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어촌뉴딜300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어촌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의료, 복지, 문화 등 생활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어촌 활력 제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5년간 총 300개소를 대상으로 3조원을 투자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지난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에 경제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의료·복지·문화 등 생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어촌을 다시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먼저 국가 어항을 중심으로 어촌 일자리와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하는 어촌 경제 거점 25개소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수산물 생산·유통·판매 시설을 집적화하고, 마리나·호텔 등 해양레저·관광시설을 확충하며, 생활서비스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투자 절차 간소화 등 규제를 혁신하고, 펀드를 도입해 민간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지방 어항과 주변 지역에는 어촌 정주 여건과 소득 창출 환경을 개선해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어촌' 175개소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소규모 어촌 100개소에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낙후된 어업 시설과 생활·안전 시설을 개선한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30년까지 어촌에 일자리 3만6000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촌의 삶의 질을 도시 수준으로 높이고, 생활 인구를 200만명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연안과 어촌이 다시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기고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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