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본격적인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가스용품이나 가스 기기 사용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스 보일러 사고는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보일러 가동 전 배기통 연결 상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가스 보일러 사고는 총 21건 발생했다. 이 중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가 20건으로 가스 보일러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산화탄소는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에 의한 가스로 독성이 강하고 무색·무취·무미로 상온에서는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최근 5년간 가스 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총 17명이 사망했고, 지난 9일에도 전북 무주 단독주택과 경북 포항 한 숙박 업소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8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에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고, 독성이 강해 중독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보일러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보일러 배기통이 처져 있거나 꺾여 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통이 U자나 V자로 굽어지면 응축수나 빗물을 고이게 해 가스 보일러의 배기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태는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배출되지 않게 한다.

또 배기통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최근 5년간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20건 중 9건은 '배기통 연결부 이탈' 때문이었다. 만약 가스 보일러를 가동한 후 두통, 현기증, 구토 증세 등 이상 징후를 느끼면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조사나 가스 공급자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하며 가스 보일러 등 가스 기기를 설치하거나 이전·수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 보일러는 연 1회 이상 제조사나 가스 공급자를 통해서 꼼꼼히 점검해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겨울철 캠핑을 할 때도 주의를 당부했다. 가스안전공사 측은 "춥다고 환기가 되지 않는 텐트 안이나 좁은 장소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난로, 화로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가스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본문자수 : 126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