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강진군

'아동 1인당 매달 60만원, 7년간 최대 5040만원'으로 전국 최고액의 '강진형 육아양육수당' 정책을 도입한 전남 강진군이 25일 처음으로 수당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달 20일 동안 신청을 받은 결과 57명이 접수해 혜택을 봤다. 정부가 지급하는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고려하면, 강진에 거주하는 친권자는 아이 1명당 매달 70만원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됐다.

수당은 매달 25일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친권자의 휴대전화에 해당 '모바일 강진사랑 상품권' 식별번호(핀번호)를 보내면, 친권자가 이 번호를 소상공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에 입력해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강진군의 모든 상업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태어난 아동의 친권자다. 친권자는 출생일 기준 그전부터 6개월 이상 강진군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만 7세까지 지급하니, 84개월 동안 최대 50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녀수를 따지지 않아 2명은 최대 1억 80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신청자 중 쌍둥이 친권자 2명이 포함됐다.

강진군은 올해 100명에 대한 3개월 치 예산 1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강진의 한해 출생아 수가 100명 내외인 점을 감안했다. 김영미 군 아동친화팀장은 "올 10~12월 3개월 동안 태어나는 출생아를 추가하고,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가정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신청 인원이 1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은 100명이 추가돼 지급이 대상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예산도 14억 4000만원으로 불어난다. 해마다 7억 2000만원이 증가하는 구조다. 군은 2024년부터 출생아 증감을 따져 예산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강진형 육아양육수당'은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고 도입했다. 강진은 2013년 이미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소멸고위험지역'이 됐다.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에도 포함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아동 성장에 필요한 양육부담을 최소화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강진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 군을 시작으로 이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해 아동수당 지원 금액이 현실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7회 강진만춤추는 갈대축제'가 강진만생태공원 일대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10일간 대면 행사로 열린다. 기고자 : 강진=조홍복 기자
본문자수 : 118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