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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관광 권역 확대…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연다＂

지난 22일 섬진강 상류에 있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붕어섬.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섬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출렁다리 개통식이 열렸다. 길이 420m짜리 출렁다리 바닥은 수면이 보이도록 투명하게 만들어져 아찔함을 더했다.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80m 높이의 출렁다리 주탑도 장관을 이뤘다. 심민 임실군수는 "그동안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붕어섬을 이제는 물 위를 걸으며 갈 수 있게 됐다"며 "붕어섬 주변에 에코가든 등의 시설까지 들어서면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임실군은 지난 2015년부터 530억원을 투입해 '섬진강 에코뮤지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섬진강 주변과 거대한 인공 호수(유역 면적 763㎢)인 옥정호를 친환경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옥정호 출렁다리도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군은 전북도 동부권 특별회계를 통해 2020년부터 110억원을 투자해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를 완성했다. 옥정호 출렁다리는 80m 높이의 주탑이 있는 비대칭 현수교로 길이는 420m에 달한다.

붕어섬은 사계절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자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기 위해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몰린다. 옥정호 순환도로도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된 곳이다.

옥정호는 임실군민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1965년 섬진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민이 고향을 등져야 했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큰 피해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옥정호 임실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개발이 진행됐다.

임실군은 옥정호 출렁다리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붕어섬 주변에 주차장 500여 면, 임시주차장 300여 면을 확보했다. 임시주차장에서 옥정호 출렁다리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준비해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붕어섬 개장에 맞춰 옥정호의 아름다운 절경을 더욱 빛내줄 백만 송이 국화와 구절초 등을 식재해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임실군 관계자는 "앞으로 붕어섬 사계절 생태공원 조성과 주차장 확대, 출렁다리 야간 조명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옥정호 출렁다리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고 내년 봄에 정식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권역 확대…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연다"

임실군은 옥정호뿐만 아니라 군 곳곳에 관광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선을 일으킨 이성계가 기도를 올린 후 새 왕조를 열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성수산(해발 876m)에 '왕의 숲'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287억원을 들여 캠핑장과 탐방로, 산림 레포츠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미 탐방로 22.3㎞를 정비했고, 상이암으로 가는 길목에 성수산 국민여가캠핑장을 만들었다. 이곳엔 카라반 등 20면의 캠핑장이 있다. 주차장과 휴양관, 숲속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올해 안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임실 오수면엔 들판에서 잠든 주인 주변에 불이 나자 몸에 개울물을 적셔 불을 끄고 숨진 충직한 의견(義犬)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오수면에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 '오수 펫 추모공원' 운영을 시작했다.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1만354㎡ 부지에 연면적 876㎡ 규모로 건립됐다. 반려동물 화장로 3기와 추모 시설, 수목장지, 산책로 등을 갖췄다.

심민 임실군수는 "펫 추모공원 개장을 계기로 오수면 일대를 반려동물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며 "섬진강과 옥정호, 치즈테마파크 등 관광지 연계 사업을 통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임실=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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