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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경북 에세이 공모전
대상 '거북이 가족' 박은지씨

경상북도·경주시·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내가 육아스타K' 에세이 공모전이 주옥(珠玉) 같은 '육아스타'들을 탄생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총 1053편의 응모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 가운데, 여섯 가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발달장애 아이와 함께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담은 '거북이 가족'의 박은지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는 '거북이 가족'의 심사평에서 "느리지만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거북이를 가족의 현재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현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변해 가는 아이의 모습, 엄마의 기다리는 마음, 오빠를 사랑하는 동생의 모습 등이 감동적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최우수상은 '상장'의 문선주씨와 '세 아이의 마음' 박혜연씨가 차지했다. '상장'은 딸에게 뜻밖의 상장을 받은 엄마의 뿌듯함이 담겨있다. "딸이 주는 대상이 곧 엄마가 '육아스타'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흐뭇한 심사평이 뒤따랐다.

'세 아이의 마음'은 넷째를 출산하면서 세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의 심정, 넷째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졌다. "엄마가 사랑으로 대하는 아이들 셋이 있었기에 '육아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육아'가 가능한 것"이라는 심사평은 육아 중인 모든 부모에 대한 최고의 칭찬이었다.

우수상은 '군인 엄마'의 전하나씨, '아빠 육아휴직'의 김상욱씨, '마흔다섯에 셋째 임신'의 이화진씨에게 돌아갔다. '군인 엄마'는 14년 차 군인 엄마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밝고 씩씩하게 양육하는 모습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아빠 육아휴직'은 육아휴직 후 딸과 문화센터에 간 아빠의 '화성에서 온 외계인' 같은 느낌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아빠로서 어렵고 쑥스러웠던(?) 시기에 명랑하고 행복하게 육아하신 모습을 잘 나타냈다"는 유쾌한 심사평을 들었다.

'마흔다섯에 셋째 임신'은 48세의 나이에도 귀여운 아기와 함께 웃으며 엄마로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필자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했다. "열심히 아이를 양육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는 심사평은 수상작의 생생한 표현력을 체감하게 했다.

육아의 기쁨과 고통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여섯 가족은 지난 21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시상식에 참석,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또한 이날 '아이가 행복입니다' 주요 콘텐츠인 '31초 우리가족 행복담기' 공모전 특별상도 시상했다. 지난 서울 행사에서 모집된 전국 5420건의 응모작 중 경북 지역에서 출품된 210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를 진행, 다섯 가족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특별상 수상작은 신선희씨의 '아빠가 바라본 우리', 박태정씨의 '승리의 성장일기', 조규완씨의 '하늘을 나는 수퍼걸', 이은진씨의 '튼튼이에서 로운이까지', 김혜란씨의 '의도치 않은 댄스 댄스 댄스'였다. 기고자 : 경주=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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