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이랜드크루즈

이랜드가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 '이크루즈'가 올해 매출 성장률 100%를 기록했다.

국내 커플 및 가족 단위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및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72%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방문객은 전년 대비 23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60%대였던 국내 관광객 비중은 95%로 상승했다.

이크루즈는 1986년 운항을 시작한 한강 유람선을 2012년부터 이랜드에서 운영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여의도와 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크루즈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이크루즈는 국내의 커플과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상품과 패키지를 선보이며 판도를 바꿨다. 연인을 위한 다이닝 콘텐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올해 방문객 중 커플은 30%, 가족 고객은 45%를 기록하고 있다.

커플들을 위한 다이닝 콘텐츠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특별한 식사 시간을 선물한다. 이전엔 뷔페로만 운영하던 메뉴를 코스 요리와 세미 뷔페로 업그레이드 했다. 외부에서 저녁 식사하고 난 뒤 승선하는 밤 9시 출발 크루즈도 내놓았는데, 커플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참신한 놀거리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많다. 갈매기 먹이주기 체험, 한강 연날리기 체험 등이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와 갈 곳이 없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시간 보내기 좋은 '야외키즈카페'로 입소문 나고 있다. 이 외에도 이크루즈에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특별한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크루즈는 프로포즈 명소로도 유명해 한해 약 1000쌍의 프로포즈가 선박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선내 결혼식 후 유람선 운항으로 피로연을 즐기는 '웨딩 크루즈', 설날 행사인 '해돋이 떡국 크루즈', 유람선에서 밤공기를 쐬며 필라테스를 하는 '선상 필라테스' 등의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코로나로 중단됐던 세계 불꽃축제가 서울 여의도에서 3년만에 재개됐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강 불꽃축제 소식에 10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여의도에 몰렸다. 명당에서 불꽃을 관람하려는 고객 수요에 여의도 일대 숙소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고, 인터넷에는 한강공원 인근 거주 주민들이 아파트 발코니를 대여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불꽃축제 명당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크루즈도 불꽃놀이 관람 좌석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이크루즈는 1터미널 선착장에 올해 6월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 프랑제리와 함께 루프톱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프랑제리 불꽃축제 패키지'를 출시, 판매 2분 만에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2터미널 선착장에서 진행한 '애슐리퀸즈 불꽃축제 패키지'도 8분 만에 전체 매진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오세훈 서울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까지 뱃길을 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랜드의 이크루즈는 서울시 사업에 동행하며 '한강 르네상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크루즈 관계자는 "유람선을 아라뱃길과 연결ㆍ운항해 고객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강 최초로 친환경 선박을 도입해 ESG 경영도 동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최승혜 객원기자
본문자수 : 175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