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초유에 함유된 '면역글로불린G'
체내에 들어온 유해 바이러스 공격하고
포도당 농도 줄여 당뇨 관리에도 효과
초유 100%인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아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때 독감 등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걸리는 이가 많다. 올해는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걸려 면역력은 감소했고,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낮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면역력 저하가 심각하다. 이에 정부는 매년 11월 즈음에 발령하던 독감 유행주의보를 올해는 지난 9월에 발령했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면역력이 더 떨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유해 바이러스는 더욱 활개친다. 이제는 떨어진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다.

◇면역 체계 강화해야 노화 늦출 수 있어

해가 지날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고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면역 체계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면역노화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면역노화가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해 악성 종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노화를 촉진한다. 이때 면역 체계를 높이면 퇴행성 질환이나 노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노화나 질병의 주요 원인은 노화 세포의 축적에 있다. 강력한 면역 체계는 노화 세포를 찾아 제거해 신체의 노화를 늦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유를 면역 증진을 위한 영양소 보충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초유는 신의 한 방울이라 불릴 정도로 그 효과가 뛰어나다. 세균·바이러스·독소 등을 막는 면역 성분 덩어리이자, 뼈·근육·신경·연골을 생성하고 회복시키는 성장인자와 성장호르몬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면역세포 활성화 도와 면역방패 두껍게

초유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락토페린과 IgG(면역글로불린G)다. 락토페린에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활성인자와 세포의 성장을 도와주는 보조인자가 있다. 이들은 다른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단백질과의 합성을 통해 면역세포 분비기관을 강하게 만들어 면역세포 생성을 활성화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IgG는 혈류에 가장 많은 항체다. 홍역·풍진·B형 간염 바이러스의 진단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과 감염 등의 치료에도 이용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체내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작용되면 폐 등의 장기가 파열될 수도 있다. 초유의 특정 성분들은 면역계의 과도한 작용을 조절할 수 있어 위와 같은 연계 질병을 막아준다.

◇바이러스 잡는 강력한 힘

초유 속 IgG는 체내에 들어온 유해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지고 있다. 중앙대 약대 김홍진 교수팀의 연구 결과, 초유 속 면역글로불린항체와 성장인자들이 항바이러스제만큼 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의 초유에는 IgG 성분이 인간의 초유보다 100~300배가량 많이 함유돼 있어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효과가 크다. 김 교수는 "심혈관 질환자와 고령자 등 면역이 약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도 평소 초유 제품을 최소 두 달 이상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소의 초유는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성분이 분해돼 사라지지 않고 체내 곳곳에 닿아 그 힘을 발휘한다. 미국에서는 항생제가 나오기 전 소의 초유를 사용해 항균효과를 얻기도 했으며, 1950년대에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도 사용됐다.

◇손상된 위장·당뇨 관리에도 효과적

위장에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의 70~80%가 있는데, IgG와 락토페린이 위장에 침입한 유해균을 사멸시킨다. 초유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장 기관의 면역세포 손상을 복구하고 발달시키는 작용도 한다. 또한 음식물 소화나 소염진통제로 인한 위장 장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위 손상을 완화시킨다.

당뇨병 관리와 예방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실험을 통해 초유를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감소하고, 당뇨로 인해 비대해진 간의 중성지방 함량도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올라가 당뇨 관리에 용이하다.

◇IgG·초유 함량 높을수록 고품질

초유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유의 함유량이다. 초유가 일부 함유된 제품은 사실상 초유를 섭취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기능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초유 100%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IgG의 함량 또한 중요하다. IgG의 함량이 높을수록 고품질이다. IgG의 함량에 따라 초유 등급이 결정되는데, 35%가 넘는 최상위 등급인 슈페리어 등급은 귀한 초유 중에서도 약 10%가 되지 않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초유 제품 중에는 슈페리어 등급 초유를 사용한 제품은 거의 없고, IgG 함량 25%가 넘는 것조차 흔치 않다. 슈페리어 등급 초유를 사용한 제품은 IgG가 일반 우유에 비해 100배가량 많이 들어있으니 반드시 함량을 확인해보자. 또한 분만 후 24시간이 지난 뒤에 착유하면 IgG의 함유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분만 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착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면역글로불린G(IgG)란?

면역글로불린은 면역계의 다른 요소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다양한 면역기능을 유도한다. 전체 면역글로불린의 약 75%를 차지하는 IgG는 면역을 담당하는 주된 역할을 한다.

[그래픽] 면역력이 부족하면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본문자수 : 264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