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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으로 커진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시술

가을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중장년층이 조심해야 할 시기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날이 추울수록 몸의 혈관과 근육이 움츠러들어 급박뇨·야간뇨 등 배뇨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신장과 방광 기능에 심각한 문제마저 초래한다.

문제는 유병 기간이 길수록 신체적 허약함, 즉 노쇠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다.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노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이다. 일례로 노쇠 상태에서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기 때문.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약물치료 대신 수술을 선택할 수 있지만, 노쇠 상태에서는 수술도 부작용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며 "최근 이러한 환자들에게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 비수술 치료 '유로리프트'

유로리프트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최소 침습적 시술법이다. 국소마취로 최대 20분 내 시술 진행이 가능하고 출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만큼 고령층과 고위험군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을 앞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치료 기간'이다. 보통 전립선 수술을 받을 경우 자가 배뇨를 하기까지 최소 1주일 정도 소요된다. 손상된 조직이 회복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소변줄을 차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유로리프트는 소변줄을 찰 필요가 없을뿐더러 시술 후 당일 입원·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만큼 요실금,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 발생도 극히 적은 편이다. 윤 원장은 "특히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라도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효과 탁월하지만, 의료진 임상 경험 등 우선 따져야

물론 주의할 점은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환자의 전립선 상태에 따라 의사의 술기(시술 능력)와 사용되는 결찰사의 개수·위치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해당 시술을 고려 중이라면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가장 피해야 할 병원은 공장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검사와 상담, 진료, 치료하는 사람이 모두 제각각이면 환자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 그는 "만족스러운 유로리프트 시술 결과를 얻기 위해선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설명, 정확한 시술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을 묶어 소변 길을 완벽하게 열어주는 일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담당의의 충분한 임상 경험과 지식이 중요해서다.

"각종 질병을 앓고 있거나, 허약한 체력 때문에 배뇨 상태가 좋지 않다면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거쳐 질병을 없애 건강한 삶을 되찾는 자유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한편 윤 원장은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하버드 의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암센터 등에서 20년 넘게 전립선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시행했다. 그가 전립선 관련 수술을 3000례 이상 시행한 '전립선 전문가'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몸담은 칸비뇨의학과의원은 담당의와 환자 간 1:1 상담을 통해 검사부터 시술, 사후 관리 등을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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