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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미술축제 '아트그라운드…'주목받는 젊은 작가 이내
＂작품 속 금색은 善·惡 이중 의미＂

"제 작품 가운데 '기억' 시리즈는 과거 유년기 추억을 현재로 가져와 재해석하는 작업입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과거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을 보는 관객도 그런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내(38) 작가는 '기억' '시선' '경배' 시리즈로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다. 전시에 작품을 내놓으면 단기간에 완판될 만큼 팬층이 두껍다. 이내 작가는 사단법인 청년미술가협회가 오는 27일 주최하는 '청년미술축제-아트 그라운드 2022'에서 30호 이상 작품 10여 개를 선보인다. 그를 만나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작품 시리즈를 소개해달라.

"'기억'시리즈는 과거 유년 시절 가족여행으로 떠난 산과 숲, 바다에서 겪은 추억이 담겨 있다. 과거의 기억을 지금 기억하는 색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아련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형태의 그림이 나온다고들 한다. '사선' 시리즈는 현재를 담았다. '경배' 시리즈는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미래를 담았다."

―작품에 금색이 많이 등장한다.

"모든 작품은 금색으로 연결된다. 금색은 극명한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 인간 본성을 보여주는 색이라고 생각했다. 금색은 부유·평온·안락함 등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타락·탐욕·욕심도 뜻한다. 내면에서 선과 악이 싸우는 평범한 인간과 닮았다."

―고정팬이 많은 작가로 유명하다.

"제 작업 스타일을 한 단어로 설명하면 '인내'다. 작품을 꾸준하고 한결같이 치열하게 한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주말 없이 작업에 매달린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컬렉터가 많다. 의사처럼 전문직이 많고 조용하게 컬렉팅한다고 들었다."

―최근 미술 시장을 어떻게 보나.

"미술 시장이 정말 커졌다는 걸 체감한다. 이제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작가와 작품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영역까지 왔다. 외국에서도 한국 미술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작가로서 목표가 있다면.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도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컬렉터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작가'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전시를 줄이고 세 가지 시리즈를 확장한 설치·영상 작업을 해보고 싶다. 다양한 방식으로 컬렉터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기고자 : 박기람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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