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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중앙정부 차원 적극 지원
진정한 지방시대, 강원시대 열 것＂
◇윤 대통령 "중앙정부 차원 적극 지원"
지난 18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공원 잔디광장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진정한 지방시대, 강원시대를 열겠다"며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춘천부터 속초까지 93.7㎞ 구간을 철도로 연결하는 것이다. 2조43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7년 개통 목표다. 강원 화천과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모두 5개 역사가 신설된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기존 서울 용산에서 강원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과 연결, 우리나라의 동서를 잇게 된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처음 공약으로 등장했다. 이후에도 선거 때마다 꾸준히 공약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경제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은 번번이 무산됐다. 장기 표류하던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동서고속화철로엔 시속 260km의 KTX-이음 열차가 달린다. 열차가 운행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이동시간은 절반가량 줄어든다. 현재 승용차로 용산에서 속초까지 이동하려면 3시간가량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울 용산에서 춘천까진 열차를, 춘천에서 속초까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동 시간만 3시간 15분이다. 하지만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한다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이면 닿을 수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모두 8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1·7구간 등 2개 구간은 설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2·3·4·5·6·8 등 나머지 6개 구간은 올해 말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화천군과 양구군, 인제군을 거치며 철도 교통 사각지대도 없앤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는 2조349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616억원의 부가 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도 가속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에 맞춰 역세권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춘천시는 주거와 상업 시설에 연구개발(R&D) 시설을 결합한 미래형 콤팩트시티를 역세권 일원에 조성하겠단 입장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이 주도하는 전국 1호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8월 강원도,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천역이 들어서는 화천군 간동면 일원은 주거와 일자리, 힐링이 접목된 신도시로 재탄생된다. 양구군은 양구역이 들어서는 양구읍 일원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역세권을 개발키로 했다. 인제군도 지난 3월 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속초시는 국토교통부의 거점육성형 투자 선도지구 공모사업을 통해 역세권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 실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김진태 강원도정의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의 실현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2017년 강릉선 KTX 개통으로 이미 서울과 강릉 간 이동시간은 1시간대로 줄어들었다.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으로 서울부터 속초까지의 이동시간도 1시간대로 줄어든다. 또 2027년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동해안 전역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이른바 'GTX'의 강원도권 연장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물론 김 지사의 공약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크다. 이 철도가 뚫리면 춘천에서 인천 송도까지 곧장 이동 가능하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철도로 강원도의 가로축과 세로축을 연결하는 순환교통망을 완성한다면 강원도는 유라시아 여객과 물류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동서고속화철도 노선 위치도 및 노선도 본문자수 :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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