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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 업계에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1994년부터 그린홈, 그린아파트 등 환경 친화적 철학을 담은 주거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그린아파트를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3년에는 친환경 생활 문화 공간을 표방하는 브랜드 '푸르지오'를 출시했다. '푸르다'라는 순우리말에 대지·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것이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 콘셉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는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친환경·고품격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2010년대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고급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다. 이에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업그레이드한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2014년 출시하고 서울 핵심 단지에 적용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푸르지오 써밋은 기존 푸르지오의 친환경 이미지에 최고, 정상을 뜻하는 '써밋(SUMMIT)'을 결합한 것으로 '인생의 절정에서 누리는 특권'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1차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차별화된 상품과 커뮤니티 설계로 주택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국내 아파트 최초로 스카이 브리지를 적용하고 그 안에 주민 편의 시설을 배치했는데, 이 설계는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완공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 써밋'은 특화된 외관과 고품격 외산 마감재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평(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청약률 21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들어선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써밋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들 단지는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높아진 인지도를 토대로 대우건설은 서울과 경기도 과천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은 물론, 지방 대도시에서도 굵직한 정비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고급 주택 노하우 한남2구역에 올인

푸르지오 써밋 출시 이전에도 대우건설은 고급 주택 분야에서 강자로 통했다. 대표적인 실적이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상위 1％ 수요를 겨냥해 최고급 마감재와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했고, 단지 내 곳곳에 고가의 예술 조형물을 설치했다. 주차 공간도 가구당 3대로 넉넉하게 잡았고, 사생활이 보장되는 구조를 적용해 정·재계 주요 인사와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단지로 통한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축적한 고급 주택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용산구 한남동 한남2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남더힐의 뒤를 이을, 상위 1％를 위한 차세대 아파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조합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가장 큰 특징은 답답한 기존 설계를 벗어나 넉넉한 동(棟) 간 거리와 통경축(通經軸)을 확보해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6개 주동을 잇는 국내 최장 360m 길이 스카이 브리지는 한남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높이가 7단으로 나뉘어 있는 지형을 평평하게 해 3단으로 통합하고 3600평 규모 중앙광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다양한 테마가든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 조경도 선보인다. 대우건설의 제안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기반한 것으로, 연말 서울시 계획안이 최종 결정되면 곧바로 설계를 확정할 수 있어 설계 변경으로 인해 사업이 늦어지는 일은 없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 트럼프타워부터 한남더힐과 푸르지오 써밋까지 상위 1％를 위한 고급 주거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온 것처럼 한남2구역에서도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용산과 한남동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를 준비했다"며 "한남써밋이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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