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지난 2000년 첫선을 보인 '래미안'은 20여 년간 국내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삼성물산은 작년 5월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라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편했다. 유행을 선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열정적이고 세련된 고객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의미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선사

래미안은 아파트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거 관련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손목시계형 아파트 출입 시스템인 '웨어러블 원 패스'를 도입했고,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래미안 홈랩-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새로 공개했다. 기존 IoT 기반 주거시스템을 뛰어넘어 입주민 생활 방식에 맞춘 AI(인공지능) 서비스와 배송 로봇 등의 기술로 미래형 스마트 주거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과 층간소음센서, 커뮤니티 안내로봇 등은 래미안 홈랩이 연구·개발해 상용화한 대표 상품이다.

래미안은 맞춤형 홈스타일링 서비스,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등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옵션 상품과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평형별로 일괄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바닥재·아트월·가구·조명·출입문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 다양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커뮤니티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운동시설이나 학습시설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 외에 입주민이 원하는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의 도입을 확대하고, 조·중·석식이 가능한 식당,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접목된 체육관도 도입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민을 위한 펫케어(pet care)와 실버 세대를 위한 건강 관리 등 특화 서비스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으로 층간 소음 문제 해결

삼성물산은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 노하우가 담긴 디자인 전략을 매년 개발해 입주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는 '네이처 갤러리(Nature Gallery)'를 개발해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 송파구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실제로 구현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단지 내 석가산과 생태 계류원 배치, 가든 스타일, 동별 특화 조경인 필로티 가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이런 노력은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 11회 수상,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년 연속 수상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2005년 업계 최초로 '헤스티아'라는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도입했다.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강좌와 취미활동, 사회공헌 등 다양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래미안 신규 입주 단지에 전용 라운지를 설치하고 헤스티아 매니저와 엔지니어가 상주하면서 입주민의 불편을 해결한다.

삼성물산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5월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층간 소음만을 위한 전문 연구 시설인 '래미안 고요安 LAB'을 개관했다. 벽식,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벽+기둥) 등 국내 아파트 건설에 적용되는 4종류의 구조 형식을 실증 주택에 각각 적용해 층간 소음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국토교통부 인정 기관에서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술은 기존의 완충재와 모르타르 조합의 바닥 구조가 아니라, 고중량 바닥 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 형식으로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모듈러 형태 공법으로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37dB 이하)보다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dB(데시벨), 중량충격음 29dB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층간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확인과 공식 인정서 취득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본문자수 : 215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