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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주택과 토지를 부모 등에게 증여받아 증여세를 낸 사람이 1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50% 불어났다. 집값이 뛰자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을 강화했지만, 고가 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집을 파는 대신 자녀 등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경우가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23일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포함한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증여받아 증여세 과세 대상으로 결정된 인원은 14만9321명으로 1년 전(9만9951명)의 1.5배로 불어났다. 주식과 현금 등을 증여받은 경우를 포함한 전체 증여세 결정 인원(27만5592명)의 54.2%가 부동산을 증여받았다.

부동산 증여 재산가액은 작년 한 해 32조3877억원으로, 1년 전(17조3290억원)의 1.9배로 늘었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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