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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be here now

갓 태어난 강아지가 생각한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린 어떤 이유로 태어난 걸까?(What is the meaning of life? Are we here for a reason?)" 그에겐 그저 하루하루가 즐겁다. 형제들과 뛰어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하루. 그러다 또다시 자문한다. "태어난 목적이 즐거움이었을까? 아니야, 그렇게 단순할 리가.(Was having fun the point? No, it couldn't be that simple.)" 그 생각을 막 마칠 무렵 유기견 관리센터 직원에게 잡혀 안락사되고 만다. 영화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2018·사진)'은 네 번의 삶을 산 개, 베일리의 이야기다.

이 개는 두 번째 삶에서도 개를 납치해 팔아넘기는 일당의 손에 잡혀 짧은 생을 마감할 뻔하지만 이든이라는 아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후 이든은 이 개를 키우겠다고 부모를 조른다. "안 된다고 하면 우리 도망치자.(If he says no, we can run off.)" 부모가 상의하는 동안 개와 비장한 결심까지 마쳤던 이든은 키워도 된다는 말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이든은 이 개에게 '베일리'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베일리는 이든과 더없이 행복한 날을 보내지만 커버린 이든의 대학 진학으로 둘은 슬픈 이별을 한다. "이든이 없다면 내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는 뭐지?(if there was no Ethan, what was the point of my being here?)" 베일리는 또다시 삶의 의미가 궁금해진다.

다음번 생에서 장성한 이든을 만나게 된 베일리. 이든을 기억하는 베일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기가 베일리라는 걸 알리는 데 성공한다. 네 번의 삶 끝에 진정한 행복을 찾은 베일리는 드디어 삶의 목적을 깨달았다. 지나간 일로 슬퍼하지 말고, 다가올 일로 얼굴 찌푸리지 않는 것. 그저 지금을 사는 것.(Just be here now.) 기고자 : 황석희 영화번역가
장르 : 연재
본문자수 : 98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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